팥 파종시기 심는 시기 재배방법

동짓날 따뜻한 팥죽을 직접 만들어 먹고 싶다면 팥 파종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역별 적절한 팥 심는시기와 함께 밭 만들기부터 수확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팥 재배방법을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팥 파종시기와 심는시기, 텃밭에서 성공하는 재배방법

매년 동지가 다가오면 시장에서 팥을 사서 팥죽을 끓이곤 하는데요, 올해는 직접 키운 팥으로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붉은색이 선명한 팥은 적두라고도 불리며,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으로 동짓날이면 빼놓을 수 없는 곡물이었습니다. 

다른 콩과작물에 비해 텃밭에서 잘 심지 않는 작물이지만, 한 번 재배해보면 그 보람이 생각보다 크답니다.

📌 팥 재배 개요

팥은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콩과의 한해살이풀로, 7000년 전부터 재배되어 온 역사 깊은 작물입니다. 소두 또는 적두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회령군 오동유적에서 팥이 출토될 만큼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곡물이죠.

팥은 줄기가 곧게 서는 보통팥과 덩굴성인 덩굴팥으로 나뉘며, 종피색에 따라 붉은팥, 검정팥, 흰팥, 노란팥, 잿팥 등으로 구분됩니다. 

생육적온은 25~30℃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고, 발아를 위해서는 지온 15℃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양토나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토양 산도는 pH 5.9~6.1 정도가 적당합니다.

🌱 팥 주요 품종


우리 땅에는 50여 가지가 넘는 토종 팥이 자라고 있으며, 최근 농촌진흥청에서는 용도별로 다양한 개량 품종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앙금용 팥 품종으로는 어두운 적색의 껍질을 가진 아라리가 가장 인기 있으며, 전체 재배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호두과자나 찐빵에 많이 사용되고 있죠. 밝은 적색의 홍찬은 2025년부터 종자 공급이 시작된 신품종으로, 앙금 수율이 174%로 매우 높습니다.

통팥용 품종으로는 밝은 붉은색의 홍다와 홍미인이 떡 만들기에 적합하며, 껍질이 얇고 식감이 부드러운 홍언과 홍진은 팥죽용으로 알맞습니다. 

검은색 종피의 검구슬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단맛이 강해 팥 라떼나 팥 칼국수용으로 좋습니다.

그 외에도 흰앙금 제조용 흰나래, 팥싹나물용 연두채 등 다양한 용도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으니 재배 목적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 💡

📅 지역별 팥 파종시기와 심는시기


팥 파종(심는)시기는 다른 콩과작물과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 콩은 5월에 심지만, 팥은 6월 중순 이후에 심는 것이 원칙입니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영양생장이 과다해져 쓰러지기 쉽고 바이러스병이나 팥알락명나방 등 병해충 피해를 받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역적기 파종시기한계 파종시기수확시기
중북부지역6월 중순~7월 초순7월 중순까지10월 초순~중순
남부지역6월 하순~7월 초순7월 하순~8월 초순까지10월 중순~하순

팥의 품종에 따라 팥 파종(심는)시기가 조금씩 다른데요, 만생종은 6월 중순경, 중생종과 조생종은 6월 하순경이 적기입니다. 파종기의 평균기온이 15~16℃가 되어야 발아가 고르고 초기 생육이 건실합니다.

이모작으로 재배할 경우, 양파·마늘·밀 같은 겨울작물 뒤에는 일찍 수확할 수 있는 홍언, 홍다, 아라리를 심고, 감자·양상추·브로콜리 같은 봄 작물 뒤에는 서나, 홍진, 홍미인을 이어 심는 것이 좋습니다. 

단작으로는 해오롬, 홍경, 흰나래 같은 대립종을 심으면 수확량이 많습니다.

🌾 팥 밭 만들기

토양 준비와 밑거름

팥 재배방법의 첫 단계는 토양 준비입니다. 팥은 콩보다 근류균의 질소 고정 능력이 떨어져 토양 질소 흡수량이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질소 시비 효과가 콩보다 크며, 거름은 전량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원칙입니다.

파종 1~2주 전에 밭 전면에 거름을 골고루 뿌리고 깊이 갈아줍니다. 10평당 질소 100~130g, 인산 130~170g, 칼륨 130~170g, 퇴비 33~50kg을 넣어주면 됩니다. 콩 전용 복합비료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토양 산도가 너무 낮으면 파종 3주 전에 석회를 뿌려 pH 5.9~6.1 정도로 조절해 주세요. 거름을 줄 때 거세미나방 등 토양 해충 방제를 위한 토양살충제도 함께 살포하면 좋습니다.

이랑 만들기

팥은 습기에 약한 작물이므로 배수가 잘 되도록 이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줄로 심을 경우 이랑 너비는 60cm, 두 줄로 심을 경우 120cm로 만들고 이랑 높이는 15~20cm가 적당합니다.

배수가 불량한 구릉지나 저습지대에서는 고랑을 높게 만들어 2~4줄씩 심는 고휴재배를 하면 습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닐 멀칭을 할 경우 지온을 높여주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

🌱 팥 심는방법

종자 준비와 소독

성공적인 팥 재배방법을 위해서는 건강한 팥 종자를 선택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크고 균일하며 손상이나 병충해 흔적이 없는 종자를 골라주세요. 

파종 전 베노밀 수화제 300배액에 3시간 정도 담가 종자 소독을 하면 입고병이나 시들음병 같은 토양 전염성 병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파종 방법

팥은 점파, 조파, 산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파종할 수 있습니다. 텃밭에서는 점파가 가장 일반적인데요, 한 줄 심기는 포기 간격 10~15cm, 두 줄 심기는 줄 간격 40cm에 포기 간격 10~15cm로 합니다.

한 구멍당 2~3립씩 심고, 깊이는 3cm 정도가 적당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어려우니 주의하세요. 파종 후 7~10일이면 떡잎이 지상으로 올라옵니다. 

팥은 콩과 달리 자엽이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한 쌍의 초생엽이 먼저 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파종량은 적기 파종 시 10평당 100~130g, 만파 시에는 170~230g 정도가 필요합니다. 발아 후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 튼튼한 것 1~2포기만 남기고 솎아주면 됩니다.

모종 심기

7월이 지나 팥 파종(심는)시기를 놓쳤다면 모종을 구입하여 심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종은 크기가 10~15cm 정도 적당하며, 너무 큰 모종은 심은 후 쓰러지기 쉬우니 피하세요. 모종 간격은 직파와 동일하게 15~20cm로 심어주시면 됩니다.

🌿 팥 재배 관리


물 관리

효과적인 팥 재배방법을 위해서는 적절한 물 관리가 필수입니다. 팥은 생육 기간 중 온도가 높고 습도가 적당해야 생육이 촉진됩니다. 

발아할 때는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발아 후에는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논에서 팥을 재배할 경우 배수로 정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습해를 받으면 어린 묘 시기에는 41%, 꽃눈 형성기에는 24%나 수량이 감소하므로 밭 가장자리에 배수로를 깊게 만들어 주세요. 반대로 가뭄이 계속되면 스프링클러로 관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웃거름과 엽면시비

팥은 기본적으로 밑거름만 주지만, 생육이 부진할 경우 개화 15일 전, 개화기, 개화 후 15일에 요소 0.1~0.5% 수용액으로 엽면시비를 해주면 수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개화 시기에 골드RPS 같은 복합비료를 800배액으로 1회 살포하면 약 13% 증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병해충 관리

팥의 주요 병해로는 입고병, 시들음병, 역병 등이 있으며, 주요 해충으로는 거세미나방류, 파밤나방, 콩줄기명나방, 노린재류, 팥바구미, 진딧물 등이 있습니다.

특히 노린재류는 꼬투리와 씨앗에 구침을 찔러 즙액을 빨아먹으므로 꽃필 때부터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방제해야 합니다. 

팥바구미는 수확 후 저장 중에도 피해를 주므로 수확한 팥은 10℃ 이하 저온에서 보관하거나, 65℃ 온탕에 5분간 침지하여 방제할 수 있습니다.

잡초 관리

팥은 등록된 제초제가 없어 손으로 김매기를 해야 합니다. 꽃이 피기 전까지 2~3회 정도 제초 작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비닐 멀칭을 했다면 잡초 발생이 크게 줄어들어 관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 팥 수확시기와 방법

수확 적기 판단

팥은 줄기가 자라면서 계속 꽃이 피는 성질이 있어 꼬투리마다 익는 시기가 다릅니다. 중부지방은 10월 초순~중순, 남부지방은 10월 중순~하순에 꼬투리가 70~80% 익었을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9월 하순부터 팥 잎이 갈색으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면 수확 적기가 다가온다는 신호입니다. 꼬투리를 가볍게 눌러 열매가 단단하고 껍질이 쉽게 갈라지는 시점이 바로 수확하기 좋은 때입니다.

수확 방법

팥 수확은 다른 콩과작물과 조금 다릅니다. 콩처럼 줄기를 베거나 뿌리째 뽑는 것이 아니라, 성숙도가 미흡한 푸른색 꼬투리는 남겨두고 충분히 익은 꼬투리만 골라서 2~3회에 나누어 수확합니다.

수확한 꼬투리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5~7일 정도 말려 종자의 수분 함량이 20% 이하가 되도록 합니다. 수확 후 일주일 정도 비가 오지 않는 시기를 선택하거나 비가림 시설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건조된 꼬투리는 손으로 비벼 팥 종자를 꺼내거나, 수확량이 많을 경우 탈곡기(회전속도 500~600rpm)를 이용합니다. 

탈곡 후 체로 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분 함량 14% 이하로 건조하여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장기 저장이 가능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팥 파종시기를 놓쳤는데 7월 말에 심어도 되나요?

중북부지역은 7월 중순, 남부지역은 7월 하순~8월 초순까지가 한계 팥 심는시기입니다. 

너무 늦게 심으면 등숙기에 온도가 낮아져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파종시기를 놓쳤다면 모종을 구입하여 빨리 심거나, 내년을 기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Q. 팥을 콩과 같은 시기에 심으면 안 되나요?
콩은 5월에 심지만 팥은 6월 중순 이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팥을 너무 일찍 심으면 영양생장이 과다해져 쓰러지기 쉽고, 팥알락명나방이나 바이러스병 피해를 받기 쉽습니다. 

팥은 6월 하순~7월 초순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Q. 텃밭에서 팥을 키우려면 어느 정도 면적이 필요한가요?
팥죽 한 솥 끓일 정도만 수확하려면 10~15평 정도 면적에서도 충분합니다. 

팥은 콩보다 수확량이 적은 편이라 대량 수확을 원한다면 넓은 재배지가 필요하지만, 가정에서 소비할 만큼은 작은 텃밭에서도 재배 가능합니다. 보통팥 품종은 수확량이 많으니 텃밭 재배에 추천드립니다.

팥 재배는 적절한 팥 심는시기만 지킨다면 다른 콩과작물보다 오히려 관리가 쉬운 편입니다. 

올 가을에는 직접 키운 팥으로 만든 따뜻한 팥죽을 가족과 함께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 텃밭에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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